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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다친 딸, 6년뒤 세상 놀라게 한 한국아빠
Clearwin 2021-03-26
2020.10.27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smb-venture/2020/10/27/NHL6OKK3BJCNJHSNIN37JUL4ZY/?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영국 BBC가 한국의 중소기업을 조명했다. BBC가 27일(한국 시각) 보도한 ‘딸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어 영감을 얻은 발명가’ 제하의 기사는 한국의 ‘클리어윈코리아’를 다룬다.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스텐스테드 국제공항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이 회사의 제품이 사용된다. 일본, 대만, 홍콩, 이스라엘, 태국,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대모스크 마스지드 알 하람에서도 이 회사 제품을 쓴다. 클리어윈코리아의 대표 상품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핸드레일) 살균 장치다. 한국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기업과 그랑서울·강남파이낸스센터 등 유명 빌딩은 물론 CGV, 코스트코, 아울렛, 병원, 지하철역 등에서 클리어윈을 찾아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서 넘어진 딸, 신제품 개발에 영감

클리어윈코리아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 장치를 내놓은 것은 2015년이다. 아이디어는 김경연 부사장 겸 연구소장이 냈다. 2014년 당시 13살이던 딸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친 게 계기가 됐다. 딸이 위생상의 문제로 에스컬레이터의 핸드레일을 잡지 않았고,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김 부사장은 이로부터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클리어윈’이라는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에 자외선(UV-C)을 쬐는 방식으로 소독한다. 전력은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핸드레일의 회전력을 바탕으로 자가발전 한다. 김 부사장은 “2015년 7월 출시됐을 때 한국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직후였다”며 “클리어윈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BBC에 말했다. 회사를 경영한 경험이 없는 김 부사장은 사촌 유철씨를 대표로 영입했다.

하지만 클리어윈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없었다. 메르스 유행이 삽시간에 지나서다. 에스컬레이터에 클리어윈을 설치하기 위한 근거가 되는 법률도 없었다. 김 부사장은 “당시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이후 4년, 사업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인 유철씨가 김 부사장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 부사장은 “김 대표가 늘 내게 ‘한 해 더 해보자’고 말했다”고 했다. 재무 업무를 담당하던 김 대표는 아내 몰래 보험도 해지했다고 한다. 부족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다.

◇코로나로 찾아온 기회

기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찾아왔다. 지난 2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유행하면서 국내외에서 핸드레일 살균장치 주문이 쏟아졌다.

올해만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51개국에 4만3000대를 판매했고, 157억원(14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김 부사장은 “사정이 어려울 때는 김 대표와 한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했다. 요즘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위로보다는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코로나 유행이 지나가고,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공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어윈코리아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김 부사장은 “대중들이 공중보건 상태와 위생에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 제품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안전한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클리어윈코리아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코트라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20 K-방역 엑스포'에서 새 제품을 선보인다. 휴대용 살균기인 ‘클리어스캔’이다. 볼펜보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고, 손이 닿는 곳 어디나 손쉽게 살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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